탈모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남성형 탈모증의 경우에는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중요한 인자이며, 여성형 탈모에서도 일부는 남성형 탈모와 비슷한 경로로 추정하나 임상적으로는 그 양상에 차이가 있다.
요즘 시대를 탈모인 1천만 명 시대라고 한다. 그 말은 그만큼 많은 사람이 탈모로 인해 고민하고, 발모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탈모는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2021년 병원을 방문한 탈모 환자 중 44%는 여성으로서, 최근의 탈모는 남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경향이다.
그런데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탈모의 원인이며, 본인이 어떤 이유로 탈모가 진행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인의 경우, 머리카락의 수는 대략 5만~7만 개 정도라고 한다. 이 중 하루에 70개 이하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으로 보며,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 탈모의 초기 증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그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탈모가 왜 시작되는지 그 대표적인 원인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탈모의 대표적 원인
- 신체적 노화
충분한 영양분이 혈액을 타고 두피까지 공급되어야 머리카락도 힘이 있고 건강하게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고 오장육부의 불균형이 심화하면 혈액순환이 원활지 못하다 보니 두피까지 혈액이 공급되기 어려워지게 된다. 그래서 혈액으로 공급하는 영양분까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므로 탈모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며, 정수리나 가르마에 탈모가 많이 오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 유전적 요인
탈모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은 주로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DHT(dehydro- testosterone)에 의해 탈모가 일어난다. DHT는 원래 동화작용을 통해 골격을 튼튼하게 하고 남자를 남자답게 하는 호르몬이라 할 수 있다. DHT 호르몬이 두피의 모낭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역할을 하여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전형적인 유전성 안드로겐성 탈모가 진행되게 된다고 한다.
유전형 탈모는 이러한 DHT가 과다한 경우가 많은데, 강력한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대체로 열이 많고, 골격이 좋으며, 체력도 좋고, 체모나 수염이 덥수룩하고, 성격도 좀 괄괄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많다. 몸의 에너지대사를 높여 남자를 남자답게 하는 인체에 꼭 필요한 호르몬이 DHT지만, 다른 모든 호르몬처럼 DHT 역시 너무 과할 때 탈모나 전립선 질환과 같은, 좋지 않은 현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탈모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는 상식적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사실로 밝혀진 연구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하버드대학의 줄기세포 및 재생물학과 연구진이 이를 밝혀내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그 내용을 소개했다.
그 내용에 따르며, 우리 모발에 있는 모낭은 ‘모주기’라는 주기가 있는데, 모주기는 성장기-퇴행기-휴지기의 성장 과정을 반복하며 머리카락이 생성되는 것을 말한다. 이 모주기를 조절하는 것이 모낭 줄기세포인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분비되는 호르몬이 모낭 줄기세포의 휴지기를 연장함으로써 모낭과 모발의 재생을 방해하며, 머리카락도 더 쉽게 빠지는 것이다.
- 무리한 다이어트
특히 여성의 탈모 원인 중 하나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들 수 있다. 물론 모든 다이어트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올바르고 건강한 다이어트는 우리 몸을 더욱더 건강하게 해 줄 수 있지만, 단기간에 극단적으로 살을 빼는 다이어트는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
단식이나 저탄고지, 원푸드 다이어트처럼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진행하면, 이 또한 몸의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져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오장육부의 건강함이 탈모 예방의 근본 치유
지금까지 여러 가지 탈모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표면적으로 보면 유전이나, 노화, 스트레스, 영양결핍, 호르몬 변화 등의 이유가 그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역시 신체의 기능 저하 즉, 오장육부처럼 내 몸의 바탕을 이루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두피까지 전달되어야 할 영양분이 차단되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표면적 이유는 근본적 치유가 될 수 없기에, 내 머리카락의 ‘탈모 신호’가 오면 오장육부의 건강부터 챙기는 것이 그 치유의 시작이 될 것이다.
